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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번엔 죽은 반려견 사진 올린뒤 "미안하다 고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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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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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논란을 빚고 있는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또 인스타그램에 사용했다.

7일 정 부회장은 강아지 위에 흰 종이를 덮어놓고 있는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사진에 국화 꽃이 꽂혀있는 것 등으로 볼 때 반려견의 장례식 모습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사진과 함께 '2012-2021 나의 실비 우리 집에 많은 사랑을 가져다주었어 실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적었다. 또 OOO OO OOOOO O OO OOO이라는 공란을 남겨 놓았다. 8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반려견을 함께 추모하고 위로하는 글이다.

최근 정 부회장이 자주 사용하는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에 써 논란을 빚었던 문구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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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과 26일에는 각각 우럭 요리와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잘 가라 우럭아, 니(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어 놨다.

이 같은 문구를 두고 일부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비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에서는 “지나친 억측”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정작 정 부회장은 논란에도 아랑곳없이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일엔 생선 요리 사진과 함께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을 올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를 영어로 옮긴 것이다. 6일에는 랍스터와 생선 사진과 함께 “오늘도 보내는 그들ㅠㅠ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 OOOO. OOO”라고 글을 올렸다. 기존에 논란이 됐던 게시글과 연결하면 빈칸에는 ‘미안하다. 고맙다’가 들어가는 것으로 유추가 돼 이 역시 논란을 일으켰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은 66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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