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재장애 5명 봉제공장 설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산업 재해 장애 근로자 5명이 재활 의지를 모아 「한마음 봉제공장」 을 차려 화제가 되고 었다.
1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1동 복지식당 지하에 문을 연 이 의류 봉제공장의 주인공들은 김한식 (35·오른쪽 다리 절단), 김태균(37·왼쪽 다리 절단) ,김철유 (29· 왼손 절단), 이남수 (24·오른 손가락 절단), 박만희(22·오른손 절단)씨등 5명.
각각 사업장에서 일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이들은 인근에 있는 근로 복지공사 반월 재활 작업소 (소장 서원칠) 에서 2년여동안 봉제 기술을 배우며 꿈을 키워 재활의 터전을 마련하게 된것.
김한식씨등은 팔·다리를 잃는 비극을 겪었으나 젊음의 꿈을 꺾지 않고 기술을 익혀 모두 봉제 기능사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의 꿈이 열매를 맺게 된데는 그동안 정신적 힘을 주고 공장 건물을 빌려준 박성구 신부 (서울 화양동 성당)의 도움이 컸다.
37평 크기의 작업장에는 김씨등이 그동안 재활 작업소의 작업 수당을 모아 마련한 인터로크 1대, 합봉기 1대, 미싱 6대등이 아담하게 자리잡았다.
이들은 『하청 물량을 확보해준 재활 작업소 측과 기술 지도를 해준 최창길 봉제교사, 공구를 준비해준 봉제반 직원등 여러분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다른 산재 근로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공장을 활기차게 운영해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 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