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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설’ 쿠만 감독, 바르셀로나 사령탑 1년 더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호안 라포르타 회장과 면담 직후 활짝 웃으며 구단 사무실을 나서는 쿠만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호안 라포르타 회장과 면담 직후 활짝 웃으며 구단 사무실을 나서는 쿠만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경질설에 휩싸인 로날드 쿠만 감독의 손을 잡아줬다. 한 시즌 더 쿠만 감독 체제로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 “쿠만 감독이 2021~22 시즌에도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고 알렸다.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쿠만 감독이 첫 시즌을 통해 매우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 1년의 경험이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쿠만 감독과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쿠만 감독은 지난해 여름 지휘봉을 잡고 바르셀로나 중흥을 약속했지만, 첫 시즌은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한 성과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도전과제였던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3위와 16강 탈락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부임 직후 내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건너가 리그 우승을 이끈 까닭에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성적 부진과 맞물려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고심 끝에 유임을 선택했다.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이미 영입한 상황에서, 올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리오넬 메시와 2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스페인 현지 보도가 나온 상황이라 공격진 구성의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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