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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조선업에 AI 입힌다…서울대와 AI 석·박사 과정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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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CI.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CI.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대표적인 굴뚝 산업인 조선업에 AI 기술을 결합하려는 시도다.

차세대 선박에 ‘AI+X 솔루션’ 결합  

2일 현대중공업과 서울대학교는 서울시 신림동 서울대학교 행정관에서 '중공업 분야 AI 응용기술 기반의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주주인 정몽준(70)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39) 현대중공업 경영지원실장(부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MOU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대학교는 차세대 선박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전략적 산학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한다. 우선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해양공학과를 비롯한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자율운항·친환경·고효율 선박 개발 등의 산학과제를 통해 조선업에 AI를 결합한 ‘AI+X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경기도 성남에 완공할 글로벌 R&D센터에 협업 공간을 마련, 서울대와 공동으로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석·박사 과정의 ‘중공업 AI 과정’(가칭)을 내년 하반기부터 개설해 지원자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미래기술 관련 인재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적인 사안이 됐다”며 “향후 선제적인 AI 기술 개발과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서울대의 최고수준 연구자들이 창출하는 새로운 지식가치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최첨단 스마트 중공업 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혁신적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산학 협력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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