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난 가시덤불에 갇힌 죄수"…회고록 벌써 완판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달 1일 출간하는 책 『조국의 시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달 1일 출간하는 책 『조국의 시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조국 사태'를 본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 『조국의 시간』이 정치권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정치를 하려고 쓴 책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책을 쓴 것은 제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라고 했다. 책 발간 공지를 올린 뒤 문의가 많이 와 입장을 냈다면서다.

그는 스스로를 죄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저는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일 뿐"이라고 했다. 위리안치는 죄인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어 가둔다는 의미다. 극수는 위리안치된 죄인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책에 대해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동안 하지 못한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로서의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동시에 검찰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의 폭주와 권한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조국의 시간』을 펴낸 곳은 한길사로, 출판사 측은 31일 오후 광화문 교보문고 등 서점에 책이 입고된 직후 완판됐다고 알렸다. 한길사는 이날 오후 "출판사 측에도 책이 한 권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