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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父 "갑자기 친구 휴대전화 발견 의심···그 위치가 중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감식을 진행한다. 손씨의 아버지는 “뭐든지 의혹”이라며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한강 공원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A씨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 및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환경미화원을 서초서로 불러 휴대전화 습득 일시와 과정, 위치 등 정확한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을 마쳤다.

손씨의 아버지는 이날 새벽 블로그를 통해 “갑자기 휴대전화가 발견됐다고 하고, 쉴 틈이 없다”며 “휴대전화가 어디서 발견되고 언제 습득했는지가 중요한데 잘 파악이 안 되는 느낌이다. 두고 봐야겠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나 뭐하나 좀처럼 이 사건은 쉬운 게 없다”며 “뭐든지 의혹…”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손씨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통화에서도 “휴대전화가 실종 한 달 만에 갑자기 발견된 점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A씨 휴대전화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갖다 놓은 건지 등이 밝혀질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손씨의 실종 당시 상황을 추정할만한 정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그동안 수색을 이어왔다. 실종 전후 상황이 담긴 대화 내용이나 사진, 영상이 발견된다면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A씨가 가족과 통화한 오전 3시 38분 이후부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손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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