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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기성용 성폭행 의혹에 "끔찍한 거짓…끝까지 싸울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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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 부부. 사진 한혜진 인스타그램

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 부부. 사진 한혜진 인스타그램

배우 한혜진이 남편인 축구선수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끔찍한 거짓"이라며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혜진은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라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혜진은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여러 가지 일들로 믿음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2000년 1~6월 선배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은 2월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으며, 3월 A씨와 B씨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 24일 피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기성용 측이 다른 후배를 통해 내게 연락했다. 내가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은 "피의자에게 말을 전달했다는 사람은 기성용과 일면식도 없다. 오히려 피의자의 직속 후배"라며 "기성용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국민들이 함께 감시해달라"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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