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주호영 의원이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기록한 지지도 여론조사를 두고 "누군가가 정확하지 않은 조사 결과를 너무 많이 생산해 퍼뜨리는 데 의도가 있지 않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26일 주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지금 발표되는 조사 결과는 당원 분포와 관계없이 진행돼 전대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과도하게 생산돼 퍼뜨려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는 세 번뿐이었는데, 우리 당 전대를 앞두고는 11번의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하니 너무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차기 당 대표에게) 참신함도 필요하지만, 야권통합, 인재영입, 당내 갈등을 조정할 능력 등을 다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당사자로 치른 선거 5번을 모두 이겼다"면서 "자기 선거에서 연속해 실패하는 분은 승리의 확신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사회자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안보, 외교, 주택문제 등 국정이 성한 데가 없다"며 "최악의 난폭운전자"라고 말했다.
앞서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25일 발표)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30.3%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나경원 전 의원으로 18.4%, 5선의 주호영 의원은 9.5%였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