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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국 덮치는 불청객 황사…내일은 흙비에 우박도 떨어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장진영 기자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장진영 기자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24일 국내에 유입된 가운데, 25일까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5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까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2~23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서해상에는 24일 오전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오후 3시쯤부터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74㎍/㎥로 '매우나쁨'(151㎍/㎥~)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인천과 경기 역시 각각 168㎍/㎥, 178㎍/㎥로 '매우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경기 일부 지역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황사는 점차 남동진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전국에 비…돌풍에 우박까지 쏟아진다

마른 빗방울로 얼룩진 차창 밖으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마른 빗방울로 얼룩진 차창 밖으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25일도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오전에 '매우나쁨' 수준까지 오르는 등 황사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겠다. 여기에 황사 먼지가 섞인 흙비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5일 새벽에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에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며 “오후에는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에는 5~20㎜, 나머지 지역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상층의 강한 한기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농작물과 시설물이 우박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전날보다 다소 선선하게 느껴지겠다.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고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황사도 점차 걷히겠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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