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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힐링…공중 11m 하늘열차에 뜬 '30개국 명소'

중앙일보

입력

대구 대중교통인 하늘 열차가 세계테마열차로 꾸며졌다. [사진 대구시]

대구 대중교통인 하늘 열차가 세계테마열차로 꾸며졌다. [사진 대구시]

대구를 처음 찾은 사람이라면 허공을 달리는 열차에 시선을 빼앗긴다. 머리 위로 열차가 쓱 지나가는 모습에 눈길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국내 최초 대구 도심 남북을 가로지르는 대중교통 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이다. 도로 바닥에서 공중 11m 위에 설치된 레일 위를 달리다 보니 '하늘 열차'로도 불린다.

하늘 열차가 세계 명소를 품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세계테마열차'를 만들어 운행한다"고 밝혔다.

대구 대중교통인 하늘 열차가 세계테마열차로 꾸며졌다. [사진 대구시]

대구 대중교통인 하늘 열차가 세계테마열차로 꾸며졌다. [사진 대구시]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세계테마열차는 1편, 열차 3량으로 구성됐다. 평일 14회, 주말·공휴일 18~20회 대구 도심을 오간다. 운행 시간만 잘 맞추면 누구나 1250원 대중교통 요금으로, 테마열차를 즐길 수 있다.

열차 내·외부는 세계 곳곳의 인기 여행지 이미지로 꾸며져 있다. 우선 열차 전체가 세계 유명 여행지 이미지로 싸여 있다. 또 열차 각 칸은 유럽권·아시아권·아메리카권으로 차별화해 치장돼 있다.

대구 대중교통인 하늘 열차가 세계테마열차로 꾸며졌다. [사진 대구시]

대구 대중교통인 하늘 열차가 세계테마열차로 꾸며졌다. [사진 대구시]

칸별로 세계 30여 개국 주요 명소의 사진 등이 걸려 있다. LCD 모니터(12대)도 별도로 설치, 탑승객들이 영상으로도 해외 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세계테마열차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열차가 대구 수성구 범물동 용지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촬영된 것. 뉴스1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열차가 대구 수성구 범물동 용지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촬영된 것. 뉴스1

하늘 열차는 수시로 이색 테마열차를 만들어 운행한다. 황금 돼지해 때는 열차를 통째로 황금 돼지 열차로 꾸미기도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 이색 열차도 운행했었다. 클래식 공연을 하는 열차로도 활용됐다. 하늘 열차는 개인이나 단체가 도시철도공사에 신청 후 한 번에 적게는 33만원의 사용료를 내면 통째로 빌릴 수도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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