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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박인숙, 특정백신 불신 조장...접종 방해세력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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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사 출신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차별이 벌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신 접종 방해세력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특정한 백신에 대해서 불신을 조장하며 ‘해외여행을 따로 가게 된다’, ‘해외여행 갈 때 특정 백신은 차별받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전날 SNS에서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아스트라제네카) 맞은 사람은 못 간다”며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 새삼 다시 화가 난다”고 글을 올렸다.

괌 정부는 미국 FDA가 승인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관광객은 14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FDA가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이다. 이에 박 전 의원은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인숙 전 의원이 지난해 2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인숙 전 의원이 지난해 2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김 의원은 “재선까지 했던 ‘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백신까지 갈라치기 하면서 정부를 비난하고,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해서야 되겠나”라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협력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불안과 불신을 일부러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AZ 백신은 영국, 유럽 등 전 세계 149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고, 화이자는 93개국에서 승인돼 전 세계 164개국에서 13억회 이상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이 문제가 없는 것을 다 같이 확인하고 있다”는 등의 정부 발표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코로나19 위기를 결코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부디 의사 출신 박 전 의원을 포함한 야당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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