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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1명 확진에 세종 버스운행 '휘청'…일부 노선 중단

중앙일보

입력

행정수도 세종시 시내버스 운전기사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세종시 전체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세종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사를 출입하고 있다. 중앙포토

세종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사를 출입하고 있다. 중앙포토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산하 도시교통공사 소속 40대 운전기사 A씨가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세종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세종시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0대 시내버스 기사 감염, 충남대병원 입원

이 운전기사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세종시 B2(구 990번·청주 오송역~세종 신도시~대전 반석역) 노선 BRT를 운전했다. 그는 서울 강동구에 사는 확진자(처형)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보건소를 통해 조사한 결과 A씨가 B2 노선버스를 운전할 당시 본인과 승객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승객들은 자가격리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료 운전기사 등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공사 직원 26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며 "그러나 이들 모두 이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되는 것과 함께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등 세종도시교통공사 직원 27명이 근무를 하지 못함에 따라 세종시는 17일부터 5개 노선버스 운행을 조정키로 했다.

세종시 어진동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어진동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B5는 운행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 이 버스는 대평동터미널~세종시청~세종충남대병원~고운·아름·종촌동 순환 노선을 다닌다. 신도시 내부순환도로 BRT의 보조노선으로 지난 2월 5일 개설된 이 노선에는 9대가 투입돼 하루 평균 30회(15~20분 간격)가 운행됐다.

이와 함께 일반버스인 ▶1004번(장군면~신도시~반석역) ▶201번(정부세종1청사~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03번(대평동터미널~정부세종1청사 북측정류장) ▶221번(대평동터미널~고운동 세종누리학교) 등 4개 노선은 운행 간격이 평일에도 주말처럼 길어진다. 현재 15분인 1004번은 20분, 10~15분인 나머지 3개 노선은 15분으로 각각 바뀐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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