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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무인점포 11곳' 교도소 금고따기로 가게 턴 2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교도소에서 배운 금고 잠금장치 해체방법을 이용해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교도소에서 배운 금고 해체기술을 이용헤 무인점포에 침입, 금고를 털고 있는 20대 남성, 경찰은 이 남성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교도소에서 배운 금고 해체기술을 이용헤 무인점포에 침입, 금고를 털고 있는 20대 남성, 경찰은 이 남성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중부경찰서는 대전과 천안지역 무인점포를 돌며 금고의 잠금장치를 해체하는 수법으로 수백만원의 현금을 훔친 A씨(25)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천안서 11차례 범행 저질러

2~4월 코인노래방·아이스크림 매장 털어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쯤 대전시 중구의 한 코인노래방에 들어가 현금 2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대전·천안지역의 코인노래방과 아이스크림 매장 등 무인점포에 침입, 현금 261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등 혐의로 1년 6개월을 복역했으며, 2019년 1월 출소 후 천안 등지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속 무인점포 범행대상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인점포가 성행하는 점에 착안, 매장 내 금고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범행을 업주가 없는 심야에 주로 이뤄졌다. 금고 해체하는 방법은 교도소 수형 과정에서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업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점포를 개업했었다”며 ”며 “가뜩이나 매출이 줄고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교도소에서 배운 금고 해체기술을 이용, 11차례에 걸쳐 대전과 천안지역 무인점포에 침입, 금고를 턴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신진호 기자

대전중부경찰서는 교도소에서 배운 금고 해체기술을 이용, 11차례에 걸쳐 대전과 천안지역 무인점포에 침입, 금고를 턴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신진호 기자

경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절도에 취약한 무인점포는 보안시스템을 보완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무인점포를 범죄 취약지역으로 설정, 순찰을 강화하고 예방 활동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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