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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만에 또 사드 장비 반입…경찰 1800명 투입, 성주 일촉즉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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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로 향하는 트럭이 관련 장비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지난달 2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로 향하는 트럭이 관련 장비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국방부와 미군이 14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와 물자를 반입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반대 주민·단체 회원들의 반발을 뚫고 장비 반입을 강행한 지 16일 만에 다시 충돌이 우려된다.

16일 만에 또…반대주민, 경찰 등과 충돌 우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방부와 미군이 사드 기지 운용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반입하기에 앞서 경찰 인력 1500~1800명이 투입돼 기지 진출입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 기지로 들어갈 수 있는 육로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가 유일해서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 회원들은 장비 반입 소식이 알려지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농번기가 겹치는 시기에 어떻게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이들은 장비 반입을 사드 정식 배치의 수순으로 보고 반입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부 측이 사드 기지에 장비와 물자를 육로로 반입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충돌은 반복돼 왔다. 올해 들어서만 1월 22일, 2월 25일, 4월 28일 등 세 차례 반대 주민·단체 회원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보수 단체도 현장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모두의 집회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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