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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여성, 신생아 사망률 4배

중앙일보

입력

제1형(소아) 또는 제2형(성인) 당뇨병 여성은 사산, 신생아 사망, 기형아 출산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산모자건강연구소(CEMACH) 의무실장 매리 매킨토시 박사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당뇨병 여성 2천359명(제1형 당뇨병 환자 1천707명, 제2형 당뇨병 환자 652명)의 출산기록(2002년 3월-2003년 2월)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매킨토시 박사는 당뇨병 여성의 사산-신생아 사망률(출산 7일이내)은 제1형 당뇨병 여성이 1천명에 31.7%, 제2형 당뇨병 여성이 1천명에 32.3%로 일반여성에 비해 무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선천성 기형아 출산율은 제1형 당뇨병 여성이 1천명에 48명, 제2형 당뇨병 여성이 1천명에 43명으로 일반여성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났다고 매킨토시 박사는 말했다.

선천성 기형에는 심장과 신경관 기형이 가장 많았으며 이 두 가지만 계산하면 일반여성보다 3배 많았다.

당뇨병이 태아와 신생아의 건강에 커다란 위험요인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연구보고서는 그 위험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매킨토시 박사는 제2형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보다 임신에 덜 위험하다고 생각되어왔기 때문에 제2형 당뇨병 여성은 임신을 해도 덜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조사결과는 제1형, 2형 할 것 없이 당뇨병 여성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위험을 숙지하고 임신 전부터 임신 12주까지 엽산을 매일 5mg씩 꼭 복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엽산이 부족하면 이분척추같은 신경관결함이 있는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런던 킹스 대학병원 산과전문의 매기 블로트 박사는 요즘은 세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는만큼 당뇨병과 관련된 이러한 출산결함 위험을 여성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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