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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간호협회장 “복지부 간호정책과, 46년만 신설 환영...간호법 제정 추진”

중앙일보

입력

“46년만에 정부 내에 간호전담부서가 부활하다니 꿈만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간호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정받은 것 같아서 힘이 납니다.”

국제 간호사의 날 하루 전인 11일 오전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스1

국제 간호사의 날 하루 전인 11일 오전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스1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1일 보건복지부에 간호전담부서인 간호정책과가 신설됐다. 1975년 보건사회부 간호담당관이 폐지된 후 46년만에 부활한 것이다.

신 회장은 “정부가 국가 책임 아래서 간호 정책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담아 기존의 간호정책TF팀을 ‘간호정책과’로 확대 설치한 것을 환영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는 와중에도 변함없이 의료 현장에서 헌신해온 동료 간호사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간호협의회(ICN)가 간호사의 사회 공헌을 기리는 목적으로 지정한 기념일인 제50회 국제간호사의 날(12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져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간호협회는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간호사들이 더 좋은 근무환경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 건강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간호정책과 신설에 이어 독자적인 간호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복지부 간호정책과는 총 7명(4급 1명, 5급 3명, 6ㆍ7급 3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간호인력 수급정책의 수립ㆍ조정 ▲간호인력의 양성ㆍ관리 ▲간호인력 근무환경ㆍ처우 개선 ▲간호정책 관련 법령의 제ㆍ개정에 관한 사항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운영 ▲간호사ㆍ조산사의 보수교육 ㆍ면허신고 및 지도ㆍ감독 ▲간호조무사의 보수교육ㆍ자격신고 및 지도ㆍ감독 업무 등을 담당한다.

신설 간호정책과를 처음으로 이끌게 된 양정석 과장은 “앞으로 간호인력 수급문제, 처우개선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거라 생각한다. 교육전담 간호사 등 전문성 향상과 함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국회에 발의된 간호법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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