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中어선, 연평도해역 몰래와 '범게 싹쓸이'…올해 벌써 7척째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 [사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지난달 2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 [사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인천 연평도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어선 1척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12일 한국 해역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역으로 도주하던 20t급 중국어선 1척을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나포하고, 다른 3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당 어선을 포함해 중국어선 4척이 불법으로 조업하는 것을 발견하고, 경비함정 3척을 투입해 인근 해군함정 3척과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나포한 중국어선은 철선으로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동방 16㎞ 해상에서 한국 해역을 9㎞가량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과 해군의 함정이 접근하자 조업을 중단하고 조타실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서해 NLL 북쪽 해역으로 도주했다. 해경은 중국어선에 설치된 방해물을 피해 신속히 배에 올랐고, 3분 만에 조타실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나포했다.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에는 범게 등 어획물 40㎏이 있었다고 한다. 해경은 현재 이들을 인천 해경 전용부두로 어선을 압송하고 있다. 중국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등 6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음성 판정이 나오면 추가로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경은 올해 서해 NLL 해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늘어나자, 나포 위주의 적극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올해만 총 7척의 중국어선이 나포됐고, 368척을 퇴거 조치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