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조로남불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서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국 손해배상소송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조로남불’이란 조 전 장관의 이름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합친 신조어다.
서 교수는 SNS에서 ‘그런다고 조선이 구해지나’, ‘적어도 오늘 하루는 늦출 수 있지, 나는 그 하루에 하루를 보태는 것이다’라는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대사를 거론했다.
이어 “조 전 장관에게 소송을 거는 것은 그가 처벌받거나 반성하길 기대해서는 아니다”라며 “나라를 두 동강 낸 조국 사태와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숱한 조로남불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러면 이 정권이 단죄될 그 날이 하루라도 당겨지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서 교수 등 1618명은 “조 전 장관의 숱한 거짓말과 불법행위 등으로 우울증·탈모·불면증·울화병·자살충돌·대인기피·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다”며 1인당 100만원씩 총 16억18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한편 이번 소송의 원고 측 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SNS에서 “조 전 장관의 숱한 거짓말은 이미 언론 기사와 조국 본인의 트위터에 전부 기록이 돼 있어 그대로 나열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막상 소장으로 작성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소장을 쓰는 내내 매 쟁점마다 마주하게 되는 인간혐오로 인해 한동안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