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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MB때도 밥줄은 안끊었다…박원순 피해자 부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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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 4월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 출석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 4월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 출석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영화배우 김부선이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피해자들이 사실은 너무너무 부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부선은 9일 페이스북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자신의 스캔들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을 회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과 대중은 여배우 모녀의 인권은 (안중에) 아예 없었다”며 대중의 입방아에 오른 상황에 대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절망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연쇄 살인자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고, 이 때문에 육체적 질병까지 생기고, 딸까지 공격당하며 자신의 곁을 떠나는 등 고통이 이어졌다고 호소했다.

또 “언론들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게 의견을 물었고 추미애는 쓸데없는 말들이 많은데 정치인은 정치만 잘하면 된다. 이재명은 정치 잘하고 있으니 시비 걸지 말라는 뉘앙스로 날 2차 가해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내게 협박과 온갖 폭언과 쌍욕을 했다. 내가 그에게 총각 사칭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라고 덧붙였다.

이어 “감히 피해 여성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누구든 진심으로 사과하면 순수하게 용서하고 받아들이시라”고 조언하며 “나 같은 사람은 사과는커녕 방송 출연을금지당했다. 전체 연예인들에게 엄포를 놓고 공포정치를 한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때도 밥줄을 끊진 않았다”며 “억울하고 외롭고 슬프고 괴롭다”고 글을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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