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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고 싶다" 인천대교서 내린 아내, 곧장 바다 뛰어내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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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에서 내려다 본 인천대교. 뉴스1

항공에서 내려다 본 인천대교. 뉴스1

인천대교 갓길에서 내린 50대 여성이 해상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3일 인천해양서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7분쯤 인천시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영종도 방향)에서 A씨(59·여)가 해상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해경은 오후 4시 49분쯤 A씨를 구조했다. 구급대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신고를 한 A씨의 남편은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아내가 “바람을 쐬고 싶다”고 해 차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차에 내리자마자 다리난간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인천대교 CCTV에 찍혔다”며 “유족의 요청으로 시신 부검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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