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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마스크' 쓰고 마트 활보…발리 조롱 유튜버 결국 추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 착용 대신 그림으로 마스크를 그리고 마트를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버 레아. 사진 유튜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 착용 대신 그림으로 마스크를 그리고 마트를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버 레아. 사진 유튜브

인도네시아 섬 발리에서 마스크를 얼굴에 그리고 마트를 방문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비난을 받은 인플루언서가 결국 추방 명령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 당국은 보건지침에 벗어난 행동을 한 유튜버 2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경찰과 이민 당국은 "이들은 고의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지침을 위반했다"며 "인도네시아의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외국인들은 추방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여권을 가진 조쉬 팔레르 린(Josh Paler Lin·남)과 러시아 국적의 리어 세(Leia Se·여)는 함께 발리의 마트를 방문했다.

그러나 세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마트 출입을 거부당하자 세는 얼굴에 하늘색으로 마스크 그림을 그렸다. 이후 이들은 마트로 들어갈 수 있었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며 즐거워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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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34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튜버이고, 세는 2만5000명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워를 갖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린은 영상을 삭제하고 지난 24일 사과했다. 그는 "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이 영상을 만들었다"며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는 몰랐다"고 적었다.

한편 발리 당국은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에 대해 1차 적발 시에는 과태로 100만 루피아(8만원)을 물게 하고 2차 적발 때에는 추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놨다. 그러나 두 사람은 벌금 부과를 건너뛰고 바로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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