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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목사의 '음흉한 손'···"내 배 만질래?" 11살 남녀 성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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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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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목사라고 주장하며 아파트 단지에서 놀고 있던 10대 남녀 아동을 강제 추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1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강제추행한 A씨(43)를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말이던 지난 24일 낮 12시 50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아파트단지 산책로에서 11살 동갑내기 아동 2명(B군·C양)에게 "교회에 다니냐"며 접근했다. 그 뒤 "우리 함께 하나님에게 기도하자"면서 강제로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자신의 배를 내밀며 B군에게 "볼록한 내 배를 만져달라"고 요구했고, B군이 이를 거절하자 "너도 배가 볼록하다"며 그의 배를 만졌다.

경찰은 피해아동들의 부모로부터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해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A씨는 아직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은 목사이고 아파트단지에 있던 아이들과 기도하고 싶어 대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가 실제 목사인지, 교회에 소속된 인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아동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A씨를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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