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지난 27일 싱가포르로 출장을 떠나 쌍용건설이 현지에서 진행 중인 2조원대 프로젝트를 직접 챙기고 있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5곳, 2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 회장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던 것에 한계를 느껴 직접 출장길에 오르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출장 중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발주처 관계자들과 만나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한동안 미뤄졌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신규 프로젝트 수주 영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출장 기간 동안 먼저 우드랜드 병원 현장, 포레스트 우즈 콘도미니엄 현장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 면담을 실시한다. 우드랜드 병원은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미래형 종합병원 조성 프로젝트로,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 동, 1800병상 규모다. 이 병원의 공사비는 미화 7억 4000만 달러(약 88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토목공사 현장 3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남북 고속도로 N102·N111공구(8500억원)와 도심지하철 TEL308공구(3050억원)는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대형 토목 공사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은 워낙 규모가 큰 데다 현안이 다양해 그동안 화상회의와 유선통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출장길에 오르게 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해외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김 회장의 두바이 출장을 통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의 공사비를 기존 8000억원에서 약 1조5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김석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시로 해외 현장을 방문해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