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구멍 더 커질 것"…피부암 우려 점증

중앙일보

입력

남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지난 몇 해 동안 현저하게 커져 피부암과 백내장 및 식물생존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독일 과학자의 말을 인용, 태양활동의 변화로 인해 성층권 가스층의 자정능력이 지연됨에 따라 오존층 손실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오존층이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복구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슬링 대기 물리학센터 소장인 마틴 데머리스 연구팀은 지구과학학회지에 보고한 연구결과를 통해 "향후 몇 년 간 저조한 태양활동과 더불어 오존층 구멍의 확대등 오존층 파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머리스 연구팀은 11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순환이, 지구 생명체에 정기적으로 타격을 입히는 태양 자외선을 방출해, 오존층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데머리스 소장은 "오존층의 구멍이 향후 4-5년간 유지돼 2010년까지는 복구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우며 완전 복구까지는 40-50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태양활동과 화산폭발 등으로 인해 대기 중에 뿜어져 나오는 물질이 어떻게 오존층에 영향을 미치는지 컴퓨터 기법으로 분석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컴퓨터 분석결과는 1960-2003년 사이 오존의 양을 정확하게 예측해 이를 토대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분석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대학의 오존과학자인 앤 웹은 CFC의 점차적인 규제로 오존층이 완전 회복되려면 10여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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