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7대 대선 관련 김대중 대통령의 구술 동영상 최초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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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1971년 4월 27일에 실시된 7대 대통령 선거 50주년을 맞이해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서 박정희 대통령에 맞서 선전한 김대중 대통령의 구술 동영상 기록을 최초로 공개한다.

1971년 7대 대통령 선거 50주년

7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는 대중경제론, 3단계 통일론, 4대국 안전보장론 등을 제시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근대화 전략에 대한 대안적 노선을 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정책선거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뛰어난 대중연설 능력으로 선거전을 리드했다. 그래서 국내외의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박정희 후보를 상대로 선전해 야당의 지지세를 크게 넓혔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2년 10월 유신을 선포한 이유 중의 하나로서 1971년 7대 대선에서의 김대중 후보의 선전이 거론될 정도로 당시 김대중 후보의 활약은 대단했다. 따라서 7대 대선은 정치적, 학문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7대 대선 관련 김대중 대통령의 구술 동영상 자료는 7가지 주제 총 6분 20초 분량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기획한 구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총 41회의 동영상 기록을 남겼다. 이 중에서 7대 대선에 관한 내용은 2006년 12월 19일에 실시된 13차 구술에 담겨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7대 대선에 관한 많은 기록을 남겼지만 대부분 텍스트 자료로,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증언한 동영상 자료는 매우 드물다. 특히 7대 대선 관련 내용에 초점을 맞춰 증언한 동영상 자료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진행한 것이 유일하다. 그뿐만 아니라 1971년 7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그 당시(1970년과 1971년)에 생산된 음성 및 영상 자료 자체가 매우 적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 자료의 사료적 가치는 매우 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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