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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추가계약하자 민주당 "野 무책임, 정치공세 그만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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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수성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접종센터는 전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수성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접종센터는 전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7월부터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한국에 들어온다는 정부 발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백신 공세’에 대한 반격 채비에 나섰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5일 ‘백신 빈곤국’ 프레임을 시도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가까운 (백신) 공세는 국가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그냥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을 과도하게 불안하게 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이득이나 누리려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에도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야당이 정부를 얼마나 과도하게 비난해 왔는지 역으로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들도 개별 차원의 공세 대응에 나섰다. 4선 중진인 김영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백신 총 1억 9200만 회분을 확보했다”며 “함께 이겨낼 수 있다”고 썼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영국과 한국의 방역 상황을 비교한 글을 올리며 “한국은 전체 인구의 4% 수준에 불과한 백신 접종률에도 하루 확진자는 600∼700명대를 오가고, 사망자는 하루 1~2명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여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는 백신 가짜뉴스나 야당의 공세가 불거지면 좀 더 자신감 있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확보량 이제 충분…소모적 논쟁 중단해야” 

한편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물량에 대한 우려는 이제 충분히 해소됐다”면서 “이제는 미래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인지, 아닐 것인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하고 현재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오후 5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금일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2000만명분) 추가 구매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기존의 1300만명분에서 3300만명분으로 증가했다. 국내 총 백신 확보 물량은 9900만명분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 국민이 2번 접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대상자 3600만명을 기준으로 보면 3번 가까이 맞을 수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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