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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때부터 민주당에 실망"…TK 기초의원 세 명째 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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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회 부의장인 최연준 의원 [사진 경북 칠곡군의회]

경북 칠곡군의회 부의장인 최연준 의원 [사진 경북 칠곡군의회]

"민주당에 실망, 지역 정서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인 경북지역 기초의원이 "조국 사태 때부터 당에 실망했다"며 동료 민주당 기초의원 1명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 기초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보수 색깔이 짙은 경북 칠곡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초선으로 배지를 달았었다.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이어 세 명째

탈당계를 낸 민주당 기초의원은 최연준 경북 칠곡군의회 부의장(민주당 중앙위원)과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원이다.

최 부의장은 20일 "지난 주말 직전 이상승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최종 인사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활동을 성실히 했다. 그런데 조국 사태와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보고 실망을 했고, 최근 민주당이 당 대표 선출에만 몰입하는 것을 보고 완전히 떠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부의장은 "다음 선거 출마 때는 무소속 뿐 아니라 국민의 힘 입당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 보고 실망"

경북 칠곡군의회 이상승 의원 [사진 경북 칠곡군의회]

경북 칠곡군의회 이상승 의원 [사진 경북 칠곡군의회]

이상승 의원은 "지역 정서가 바뀌었다. 재선을 꿈꾸는 사람으로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이 원하면 국민의힘, 무소속 모두 갈 수 있다"고 했다.

경북 칠곡군의회는 10명의 기초의원이 있다.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선 4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탈당 사례는 대구에서도 있었다.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이 올 초 민주당을 탈당했다.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사진 대구 수성구의회]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사진 대구 수성구의회]

백종훈 "민주당과 대통령, 약속 잊어가"

백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2년여를 지나오면서 바라본 민주당과 대통령은 처음 했었던 약속들을 잊어갔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을 통해 국민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칠곡=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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