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 심장병 위험과 관련

중앙일보

입력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은 최근 디카페인 커피가 인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병 위험을 중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덴마크의 연구팀이 임신부가 하루에 8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유산할 확률이 두배로 높아진다고 강조한 가운데 나왔다. 연구팀은 임신부들에게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NIH늬 조사에서 3분의 1은 카페인 커피를 하루에 3-6잔, 나머지는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동일한 양만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개월여의 조사기간에 조사대상자의 혈중내 카페인 수치와 혈압 및 콜레스테롤 등 심장병 위험 측정지표를 동시에 측정했다.

조사결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그룹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촉진시켜 혈중내 지방산을 18% 증가시켰으며 나머지 두 그룹에서는 지방산 수치가 변하지 않았다.

또한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아폴리포프로테인B)과 직결되는 단백질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그룹에서 8% 증가했으나 나머지 그룹에서는 역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회의에 보고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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