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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잡을 수 있냐" 경찰 조롱…한밤 무면허 난폭운전 3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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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전경. 사진 JTBC 캡처

경찰서 전경. 사진 JTBC 캡처

무면허로 난폭 운전을 하면서 경찰에 연락해 “나 잡아봐라” 조롱까지 일삼은 20대가 경찰 추격전 끝에 검거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A씨(2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서초구에서 화성시를 거쳐 수원시까지 3시간가량 무면허로 지인 소유의 SUV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음날 오전 2시 40분께 수원시 인계동의 한 도로에서 붙잡혔다.

A씨는 운전 중 경찰에게 “날 잡을 수 있겠느냐”며 수차례 112에 연락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량은 수시로 중앙선을 넘거나 정지 신호도 무시하고 과속하는 등 난폭 운전을 했다. “지인이 면허 없이 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에 이르는 추격 끝에 A씨를 붙잡았다.

면허도 없이 3시간 넘게 차를 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추격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연락을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오후 11시 반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클럽 앞에서 출발해 경기도 화성을 거쳐 수원까지 최소 50㎞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인과 모임을 한 뒤 화성시로 귀가하기 위해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면허 운전과 신호 위반, 위험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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