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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 8년 만에 챔프전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가운데). [사진 한국배구연맹]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가운데).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에서 2연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18-25, 25-18, 25-22)로 이겼다. 알렉스가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 4개, 블로킹 6개, 후위공격 6개) 포함 24득점으로 활약했다. OK금융그룹 펠리페도 21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연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2013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프전에 진출했다. 전신 드림식스 시절을 포함하면 13년 만이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프전(5전3승제) 1차전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1세트 초반은 OK금융그룹의 분위기가 좋았다. 레프트로 선발 출전한 조재성이 힘겨워하면서도 리서브 리시브를 버텨냈다. 공격에선 1차전에서 주춤했던 펠리페가 살아났다. 우리카드는 중반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알렉스의 강력한 서브가 흐름을 바꿨다. 알렉스는 19-20에서 강력한 서브를 연이어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최석기의 블로킹과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따냈다.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격하는 우리카드 한성정. [사진 한국배구연맹]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격하는 우리카드 한성정. [사진 한국배구연맹]

OK는 그래도 2세트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조재성과 이민규, 전진선의 서브득점이 나오며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펠리페 뿐 아니라 레프트들의 공격까지 터졌다. 20-15에선 환상적인 수비를 펼친 뒤 상대범실로 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알렉스의 서브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알렉스 서브 때 연속 득점을 올려 8-4까지 달아났다. 결국 점수 차를 점점 벌이며 3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격하는 우리카드 알렉스. [사진 한국배구연맹]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격하는 우리카드 알렉스. [사진 한국배구연맹]

하지만 OK금융그룹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에선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의 흐름을 바꾼 건 비디오판독이었다. 15-15에서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의 더블컨택트 확인을 요청했고, 포히트로 판독되면서 득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17-18에선 알렉스의 터치아웃 여부가 확인불가로 OK의 포인트가 됐다. OK는 속개된 경기에서 펠리페의 서브득점으로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우리카드의 블로킹이 빛났다. 20-20에서 알렉스가 조재성의 공격을 1인 블로킹했고, 최석기가 다시 가로막기를 성공시켰다. 알렉스의 블로킹이 다시 나오면서 23-20. 사실상 승부가 갈라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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