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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세…이틀 연속 60명대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 건설노동자들이 부산 동래구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외국인 건설노동자들이 부산 동래구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이틀 연속으로 6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지난 2일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다중이용시설로 번지면서다.

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불법 영업 유흥주점 등 5곳 적발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2850명을 검사한 결과 6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65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4010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이날 추가 확진자 중 38명은 유흥업소 연관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가 8명, 접촉자가 30명이었다. 이로써 유흥업소 연관 감염자는 232명(종사자 50명, 이용자 60명, 관련 접촉자 122명)으로 늘어났다.

전날까지 확인된 유흥업소 연관 접촉 감염자 92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이 28명, 지인 13명, 직장 동료 13명, 실내 체육시설 접촉자 35명, 학교와 학원, 교회가 각 1명이다.

전날 집단감염이 확인된 부산 사하구에 있는 목욕탕 겸 스포츠시설에서는 이용객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해당 시설 방문자 1880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전날까지 777명을 진단 검사했다.

연제구 복지센터에서는 접촉자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3명으로 증가했다. 부산 서구 감천항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격리 중인 직원 2명과 접촉자 1명이 확진돼 총 확진자가 25명이 됐다.

이날 추가된 다른 확진자들은 주로 가족이나 직장 동료, 지인, 다른 확진자 등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소별로는 실내 체육시설 2명, 일반음식점 3명, PC방 1명, 약국 1명이었다.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부산 남구체육센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부산 남구체육센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선 매일 오후 1시30분 발표 시점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31명, 27일 56명, 28일 43명, 29일 46명, 30일 63명, 31일 50명이 발생하는 등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38명, 2일 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산시 보건당국은 2일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부산경찰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되자 2일 오후 8시부터 유흥시설 등에 대한 불법 영업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합동단속반이 부산지역 유흥주점 등 473곳을 단속 및 점검한 결과 5곳이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는 유흥주점 3곳, 일반음식점 2곳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3건, 감염병예방법 위반 2건 등이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한 점검 및 유흥시설의 불법 영업 여부를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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