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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중소상공인·노동계·장애인단체와 연쇄 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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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관훈토론회에서 여권이 공격하는 서울 내곡동 처가 땅 보상특혜 의혹에 대해 “시장 시절 제 마음속에 내곡동 땅이 자리하고 있지 않았다. 아예 의식 속에 없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에게 “여러분 손발 될 것” #관훈토론선 땅 보상특혜 의혹 해명 #“내곡동 땅 내 의식 속에 없었다” #부동산정책 관련 공시가 동결 주장

오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패널 3개와 서류뭉치를 들어 보이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오 후보는 “처가는 패닉 상태, 거의 초토화 상태다.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시가보다 단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의 영향력이 미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았다. 그런데 여기 무슨 오해 소지가 있다고 오늘 토론회에서조차 거의 45분 동안 이 이야기만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당초 “땅 존재를 몰랐다”고 해 거짓말 논란이 인 데 대해선 “반성한다. ‘제 의식 속에 없었다’ 이렇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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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자신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오해를 키웠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혀 안 갔다. 제 기억에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유력 언론이 계속 증인을 발굴해 측량팀장도 저를 봤다, 밥까지 같이 먹었다고 보도해 처음엔 분노했지만 지금은 ‘내가 갔는데 기억 못하는 거 아니냐’(란 생각도 든다)”며 “그래서 분명히 안 갔지만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10년 전 무상급식 백지화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건 것은 자기정치 아니었느냐’는 참석자 질문에 “너무 억울한 평가”라며 “소득 최상위 20~30%에는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말고 그 돈으로 공교육을 강화해 ‘교육 사다리’를 놓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세율 정책과 관련해선 “1가구 1주택의 경우 소득 없는 분들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드리는 게 옳다”고 말했다. ▶올해 공시지가는 동결하고 ▶재산세 납부 기준을 6억→9억원으로 변경하며 ▶세율을 낮춰야 한다면서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와 장애인단체, 한국노총 등과 연쇄 간담회를 하며 조직 표를 다졌다. 중소상공인 단체와 만나선 “최우선적으로 여러분의 손발이 되겠다. 기업가정신에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장애는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직능단체와 만나서도 “(정책 건의로) 담아준 걸 서울시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애인단체 간담회에선 최근 논란이 된 ‘어울림프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 플래카드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어울림프라자는 서울 강서구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복지시설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오 후보 측에서 ‘전면 재검토’ 공약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됐다. 오 후보는 현수막을 곧바로 철거했다며 “경위를 떠나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29~30일 실시) 결과 오 후보(55.8%)가 박영선 후보(32.0%)를 모든 연령대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28~29일 실시)에서도 오 후보(60.1%)가 박 후보(32.5%)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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