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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吳, 내곡동 측량 관여 증언 나왔다···약속대로 사퇴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팀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택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 보상’ 의혹이 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팀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택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 보상’ 의혹이 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오 후보를 향해 정계 은퇴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당후보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 회의 뒤 성명서를 내고 “오 후보가 내곡지구 개발용역이 시작된 2005년 6월 22일 직전 부인과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KBS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 ‘이 땅이 개발지구에 포함된 것을 몰랐다’는 오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언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며, 당시 오 후보 부인과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을 경작하던 복수의 경작인 증언을 26일 보도했다. 증언을 한 경작인 A씨는 오 후보를 기억한다며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TF는 “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심판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오 후보가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이유도 도청 자체보다 ‘거짓말’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제가 관여했다고 한 분이라도 만약에 나온다면 사퇴하겠다’, ‘처가 땅을 가지고 이익을 보려는 행태를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 아니라 영원히 정계에서 저 스스로 떠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오 후보는 약속대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 후보 측이 ‘토지 측량 사실을 몰랐고 간 적도 없다’고 한 데 대해 “온 가족이 찾아 측량까지 마친 내곡동 땅, 오세훈 후보만 측량한 것조차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모를 수 있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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