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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방위원인 나도 '천안함 추모식' 거부···이게 나라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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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6일 열리는 제6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와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정말 이게 나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전 대표만 천안함 추모식 참석 거부당한 게 아니었다”며 “제가 국방위원인데 국방위원도 참석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천안함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북한으로부터 공격받은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이 추모행사에 국민의 안보대표인 국방위원마저 참석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선거기간이라 안 된다는데 전사자 추모하고 유가족 위로하는 것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도대체 누구 눈치를 보느냐,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 “참으로 좀스럽고 궁색한 핑계…분노 느낀다” 

앞서 지난 22일 유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는 집권 세력이 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추모까지 막고 있다니,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치인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하달했다고 한다”며 “참으로 좀스럽고 궁색한 핑계로 국방부 장관이 권력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니 이런 한심한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의 날은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에서 북의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정치인이든 일반시민이든 참석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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