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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문가, 故변희수 전 하사 애도…“용감한 여성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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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희수 전 하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뉴스1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희수 전 하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뉴스1

유엔(UN)의 독립전문가가 고(故) 변희수 전 하사의 유족과 지인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23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유엔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근거한 폭력 및 차별로부터의 보호에 관한 독립전문가’인 빅터 마드리갈-보를로스는 지난 15일 “변 전 하사가 떠나간 것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며 서한을 보냈다.

마드리갈-보를로스는 서한에서 “변 전 하사는 용감한 여성이었고, 평등과 비차별을 위한 싸움에 대한 투지는 전혀 흔들림 없었다”며 “세상 앞으로 나섰던 그 용맹함은 우리에게 언제나 영감을 줄 것이고, 바라건대 대한민국과 그 너머의 사람들에게도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근거한 폭력 및 차별로부터의 보호에 관한 독립전문가는 지난 2016년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로 설치됐다. 성 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고, 폭력과 차별 등을 방지하기 위해 활동한다. 지난해 7월에는 대한민국 정부에 변 전 하사 강제 전역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군인권센터 측은 “위로와 연대의 뜻을 밝혀준 독립전문가에게 유족의 뜻을 받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변 전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유족의 의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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