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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홍대 의혹 무혐의 처리한건 이성윤…박형준탓 돌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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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10시 선거사무실에서 엘시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10시 선거사무실에서 엘시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연 전 홍대 미대 교수의 일방적 주장을 교묘히 이용해 마치 박 후보가 2009년 홍대 입시비리 검찰 수사를 무마시킨 배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기사를 공유하며 “김승연 전 홍대 교수는 본인이 내부고발한 홍대 입시비리 사건이 2009년 무혐의로 결론 났는데, 그 이유가 정권의 압력 때문이었으며 배후에는 박형준 후보가 있었을 것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했다”며 “민주당도 그에 동조하며 앞뒤 사실 확인도 안하고 흑색선전에만 올인 중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 무혐의 처리한 검사가 서울 서부지검 형사 5부장이었던 이성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건 아느냐”고 물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그토록 옹호하는 이성윤 지검장이 무혐의로 결론 낸 사건을 놓고, 아무런 증거도 없이 박형준 후보 탓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당시 수사 결과에 불만이 있으면 이 지검장에게 따지라”고 했다.

이어 “만일 이 지검장이 박 후보에게 압력전화라도 받고서 수사를 무마한 거라면 지금 이렇게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하 의원은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당시 수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박 후보의 재혼 전 가정의 자녀를 갖다 붙여서 마치 박 후보가 부정에 가담이라도 한 것처럼 교묘하게 사실을 비틀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가 불리해진다고 해도 흑색선전용 아무말 대잔치나 내뱉는 집권여당이 안쓰럽다”고 비꼬았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김 전 교수는 박 후보의 아내가 2000년 딸의 입시채점을 잘 봐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이날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등에 5억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배우자는 “김 교수 등이 마치 딸 입시를 위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이런 사실을 덮고자 검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주장함으로써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손해배상 5억원과 지연이자를 청구하는 소장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냈다"고 밝혔다.

소송 대리를 맡은 원영일 변호사는 “박 후보 배우자 딸은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으므로 실기작품 점수를 잘 부탁한다는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있을 수 없고 박 후보도 입시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피고들은 원고들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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