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문 대통령이 조기개항 약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제주도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을 위한 조속한 후속절차 이행을 건의 했다.
정 총리 “국토부가 빨리 결론내야”
원 지사는 이날 오후 4시50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정 총리와의 환담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 건의문’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2015년 11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확정, 발표한 사안”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제주 제2공항 조기개항을 약속했다.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는 이 약속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이자 제주도민과의 약속인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건의문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최종판단은 제주도가 아닌 정부가 하는 일”이라며 “현 제주공항 확충이 제주에 시급히 필요한 공항 인프라 확충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정부와 현장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을 접는다면 다른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원 지사는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며 “제주는 큰 기업이 없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통해 질 높은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제주도·도민 의견 반영한 방안 곧 마련”
정 총리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가능하면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제2공항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시는 것처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주무부처는 국토부”라며 “국토부가 제주도의 의견도 참고하고, 제주도민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는 방안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이 문제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돼 온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며 “국토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d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