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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라트비아·룩셈부르크도 AZ 접종 중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웨덴과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 혹은 전체에 대해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전세계 최소 23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문제가 된 혈전(Blood Clots) 생성 반응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스웨덴 보건당국은 EMA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라트비아와 룩셈부르크는 백신 접종 중단 조치의 대상을 특정 제조단위(batch)의 백신에서 자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로 확대했다. 라트비아는 최소 2주 동안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룩셈부르크는 EMA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한 유럽 국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한 유럽 국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 혹은 일부 접종을 중단한 EU 국가는 1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5개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포르투갈·슬로베니아·스페인·덴마크·노르웨이·아이슬란드·스웨덴·불가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라트비아·룩셈부르크)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고, 4개국(루마니아·오스트리아·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은 특정 제조단위의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EU 회원국 19개국 외에는 키프로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3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개시를 유보했다.

이들 국가는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의 원인일지 모른다는 우려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약 2000만 명이 AZ 백신을 접종했고, 37명에게서 혈전증이 발생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 접종자 중 혈전 생성 규모는 백신 미접종자의 자연 발생 빈도보다 낮고, 다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과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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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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