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자료사진. 연합뉴스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세 남매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6일 건설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해당 건설업체 사무실과 임직원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주의 한 빌라 공사에 참여한 지역 중소업체 여러 곳에 30억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중소규모 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건설사를 상대로 고소와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공사대금 6000여만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50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50대 남성은 미성년인 세 자녀를 둔 가장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샀다.
전북경찰청은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