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 상대' 자그레브 감독, 실형 받고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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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모 자그레브를 이끌었던 조란 마미치 감독. [AFP=연합뉴스]

디나모 자그레브를 이끌었던 조란 마미치 감독. [AFP=연합뉴스]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이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사임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손흥민(29)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의 유로파리그 16강전 상대팀이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각) “조란 마미치(50·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이 토트넘전을 사흘 앞두고 실형을 받고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마미치 감독과 그의 형인 즈라브코는 디나모 자그레브로부터 이적료 등 1340만 파운드(210억원)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8년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크로아티아 대법원은 마미치에게 4년8개월, 즈라브코에 6년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마미치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난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형이 확정됐기에 사임한다. 구단의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토트넘과 디나모 자그레브는 19일 오전 2시55분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감독 사임은 디나모 자그레브에 악재지만,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디나모 자그레브 임시 지휘봉은 선수 출신인 다미르 크즈즈나르가 잡을 예정이다. 1차전에서는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2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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