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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안철수 "단일화 진정성 있나"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어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발언, 오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을 들어보면 단일화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실무협상단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 시점에 걸림돌이 되는 말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협의를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은 토론회 횟수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양측의 실무 협상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회의'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간 토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토론회를 기피하는 협상은 될 수도 없고, 우리 당 오 후보는 자연인 오세훈이 아니다. 이런 것을 무시하고 딴짓을 하자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은 짓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문제를 갖고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규정에 의해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단일화 난항이니 어쩌니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난항을 겪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작년 총선 한 달 전 얼마나 야권 분위기가 좋았는가. 그런데 대패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라며 "한 달 동안 선거가 야권에 쉽게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야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저는 한결같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후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오늘 오후 3시 비전발표회를 한다. 비전 팔표에서 두 후보는 약 10분 동안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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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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