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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항체 9개월 뒤 67% 유지...백신 항체는 얼마나 갈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16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하고 있다.   이번 혈장 공여에 나서는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천명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6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하고 있다. 이번 혈장 공여에 나서는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천명이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한 환자의 체내 중화항체가 9개월 뒤에도 67%가량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한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11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중화항체 생성과 지속기간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후 평균 3개월 6개월 경과시 중화항체 생성율은 78%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중화항체는 유지되고 있었으나, 67%로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는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공여받아 혈장치료제 개발과 중증 환자 치료 목적 등으로 연구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205명의 혈장모집에 참여하신 분들 중에 항체 지속기간 조사대상 111명을 대상으로 동의를 구하고 혈장을 확보했다. 코로나19에 감염 후 중화항체가 얼마나 생성이 되고 지속이 얼마나 되는지를 간략하게 조사를 해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결과는 코로나 확진 후에 얻어진 자연 면역력의 수준 그리고 지속기간을 간략히 알아본 것이다. 향후 백신접종을 통해서 생성되는 인공 면역력 즉, 중화항체의 지속기간과 이를 비교 연구하는 데 활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의 중화항체 지속 기간은 아직 알 수 없다. 모든 백신의 개발 기간이 1년 미만이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바이러스 특성상 항체 지속기간이 6개월 이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의 중화항체 지속 기간과 백신 접종자의 중화항체 지속 기간은 여러 조건과 감염 진행 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 연구를 해야한다”라며 “확진자의 중화항체 유지기간이 이 정도이니, 백신 접종자도 이럴 것이다라고 볼 수는 없다. 두 경우를 추적해 비교하며 연구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ㆍ이태윤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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