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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괴롭힘에 몸 떨었다"···英왕실 마클 왕자비 '갑질 의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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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부인인 마클 왕자비의 괴롭힘에 못 이겨 왕실 직원들이 퇴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AF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AFP=연합뉴스]

더 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마클 왕자비가 켄싱턴 궁에서 자신을 보좌하던 개인 비서 2명을 갈아치우고 1명에게는 자존감을 꺾을 정도의 피해를 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은 괴롭힘을 당할 때 눈물을 흘리거나 몸을 떠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리 왕자 부부의 공보 비서를 맡았던 제이슨 크나우프는 2018년에 이에 대해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해리 왕자가 '더 파고들지 말아달라'고 자신에게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형인 윌리엄 왕자 가족들과 살림을 일찍 분리한 배경에 마클의 괴롭힘 문제가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 소식통은 8일 미국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가 방영되기에 앞서 마클 왕자비와 관련해 한쪽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아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마클 왕자비는 왕실을 떠난 뒤 갖는 첫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포함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이런 폭로에 대해 "엉터리 정보로 조작한 중상모략의 피해자"라며 "마클 왕자비가 '인성 공격을 받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이자 해리 왕자의 할아버지인 필립공이 입원 중인 상황에서 이들 부부가 왕실 관련 폭로 인터뷰를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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