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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내려가면 경보음"…백신 냉장고 24시간 순찰도 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25일 오전 10시경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다. 사진 광진구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25일 오전 10시경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다. 사진 광진구

‘구급대 출동대기하고, 백신 온도 내려가면 경보음 울리고….’

서울 구청들, '집단면역' 향한 백신 접종 준비

25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보건소. '의약품 운반차량(코로나19백신)'이란 글씨가 적힌 하얀색 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이를 본 경찰과 군인들은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백신을 차량에서 내린 뒤 신속하게 저장고로 옮겼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으로 영상 2~8도를 유지하는 냉장고에서 보관된다. 백신 저장고는 온도 이상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광진구는 백신 관리를 위해 24시간 '백신 냉장고 순찰'도 하기로 했다. 광진구 관계자는 “수시로 냉장고 전원상태를 확인하고 온도 유지가 되는지를 체크해 백신 폐기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들어온 백신은 만 18~64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 입원자 총 558명에게 접종된다.

백신 폐기 줄이자…보건소 접종 병행

25일 오전 10시경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다. 사진 광진구

25일 오전 10시경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다. 사진 광진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서울 각 보건소에 백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구청들이 접종준비에 들어갔다. 성북구에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착해 접종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성북구 백신 접종 대상자는 1558명이다.

성북구에선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 7곳에선 직접 접종을, 요양시설은 다음 달 초부터 보건소에서 방문접종을 하기로 했다. 성북구는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방문접종을 하기로 했지만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거동이 가능한 종사자의 경우엔 보건소 내소 접종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예방접종센터를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창동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 들어서는 접종센터 준비를 위해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도 꾸렸다. 도봉구는 “초저온 냉동고 백신 보관시설과 전문인력 확보 등 접종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주말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를 검토 중인데, 거리두기가 개편된다는 것이 당장의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마지막까지 개인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 1단계 백신접종 대상자 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접종 동의율은 92.1%로 많은 시민이 백신접종에 동의해줬다”며 “앞으로 순차 진행되는 백신접종에 참여해 사망률을 줄이고 지역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2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만7857명이다. 80대 사망자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수는 373명(사망률 1.34%)이 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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