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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정부, 이벤트 말고 백신 정보 사실대로 공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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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서울시 사회복지단체연합으로부터 정책건의서를 전달받은 후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서울시 사회복지단체연합으로부터 정책건의서를 전달받은 후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문재인 정부는 국민 여론 수습을 위한 이벤트나 기획하고 있을 시간에 백신 관련 모든 정보부터 국민 앞에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불안한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선호하는 백신을 늦게 맞기를 원할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야 한다. 백신 정보를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백신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겠다는 응답이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보다 높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재인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문제없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해오더니 접종 시작 열흘 전에 갑자기 65세 이상 접종은 보류했다”며 “백신 불안을 조장하는 세력은 야당도 언론도 아닌 바로 문재인 정권이 백신 불안의 진원지”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또 “청와대가 또 ‘성군 대통령 만들기’ 이벤트나 기획하고 있지는 않을지 머릿속에 별별 그림들이 다 그려진다”며 “먼저 맞든 늦게 맞든, 국민은 뭘 좀 알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백신 확보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정확한 공급 계획 ▶백신들의 효능과 장단점 등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3상 임상시험 단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는 70.4%로 나타났고 화이자는 95.0%, 모더나는 94.1%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백신 확보에서 한참 뒤처진 것으로도 모자라 접종마저 스텝이 꼬이면 코로나19 위기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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