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한국의 공공 보건의료비 지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한국의 공공 보건의료비는 연평균 15.3%씩 증가, 2위인 아일랜드(9.9%), 3위인 아이슬란드(6.4%), 4위인 영국(5.7%), 5위인 포르투갈(5.6%)을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공공의료비 지출증가율은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3.2%)의 4.8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한국의 총 보건의료비는 연평균 9.0%씩 증가, 3위인 헝가리(6.9%)를 제치고 아이슬란드(9.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 OECD 국가들의 보건의료비 지출은 급격히 늘어나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보건의료비의 비중이 2002년 평균 8.5%로 1997년의 평균 7.8%에 비해 0.7% 포인트 증가했다.
OECD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보건의료비 지출이 GDP 성장률 보다 2.3배나 더 증가, 총 보건의료비가 1997년엔 GDP의 13%에 해당됐으나 2002년엔 14.6%로 늘어났다.
미국의 1인당 보건의료비용은 5천267 달러로 나머지 OECD 국가들의 1인당 보건의료비용 2천144 달러에 비해 140%나 많았다.
이 기간 OECD 국가 전체의 보건의료비 지출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의 1.7배에 해당됐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