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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성

중앙일보

입력

이제 당뇨병은 누구나 알고 있는 국민적인 질환이 되었다.
또 당뇨병의 증세를 낮추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운동이필수적이라는 것은 생활상식이 되어버렸다. 운동은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정신건강에도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40대 이후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발기부전이나 정력감퇴 같은 성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데에도 큰 역할을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도 40대가 되면 누구나 자신의 성적능력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아무런 원인이 없는데도 발기가 되지 않는다거나 심지어는 성적인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년남성이 직장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체력저하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인은 당뇨병 환자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 이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환자들이 흔히 먹는 혈당 강하제는 장기간 복용할 경우 발기부전을 유발하기 때문에, 당뇨환자들은 건강을 위해 성적 즐거움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고통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미리 예방한다면 충분히 즐거운 잠자리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대게 혈관이 튼튼하지 못하며 각종 기름덩어리 등이 쌓여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음경의 혈관도 마찬가지여서 음경으로 혈액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한다. 한방에서는 기름덩어리가 쌓이지 못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음경 주위의 경락에 침을 놓는 치료를 한다.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주로 가미온담탕, 생기환, 가미선지탕, 귀비탕, 환소단 등을 처방하며 성 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음양곽, 사상자, 인삼 등에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약재를 혼합한 진위흥양환 등을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침 치료는 음경으로 흐르는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침으로 음경발기에 관여하는 경혈을 자극하고 골반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 약과 함께 보조적인 방법을 동원한 복합처방을 하면 80% 이상은 호전된다.

민간요법으로는 음양곽(삼지구엽초의 잎과 뿌리)을 끓여서 차처럼 마시거나 조청 또는 술을 만들어 복용한다. 음양곽은 높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말초혈관을 확장하여 신경쇠약을 치료한다. 이뇨작용이 있으며, 지나친 섹스로 허리의 통증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또 남성호르몬 정액분비를 촉진하고 정력을 강화시키는 효능과 남성의 발기부전에 효과가 크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도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없으면 일시적인 치료효과만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혈관 속의 지방덩어리는 운동을 해야만 근본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탕약을 써서 일시적으로 없앤다 하더라도 예전 생활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또다시 지방이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걷기나 산책, 가벼운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신체에 축적된 지방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운동은 혈관을 깨끗이 만들고 혈당을 조절하기도 쉽기 때문에 당뇨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잠자리에서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당뇨성 발기부전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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