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업 '콘텐츠몬스터' 고용노동부형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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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영상제작 전문 기업 '콘텐츠몬스터(CONTENTS MONSTER, 대표 박관재)'가 대구광역시로부터 고용노동부형 예비사회적기업 타이틀을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 등 사회적 기업의 대체적인 요건을 갖춘 기업체를 말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하여 자격을 부여하는 가운데 장차 요건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사회적기업 전환이 가능하다.

콘텐츠몬스터는 계명문화대학교 그래픽영상과 출신의 25세 청년대표인 박관재 대표가 설립한 영상제작 전문 기업이다. 특히 박관재 대표를 필두로 같은 지역 대학생 동기들이 합심하여 지역 사회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콘텐츠몬스터는 김예림(24, 계명대 신소재공학), 장지영(23,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안지웅(24, 계명문화대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김민수(24, 계명문화대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김경미(24, 계명문화대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이상민(24, 계명문화대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등 지역 대학생들이 주축 멤버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20대 젊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창의적인 사고로 수익 창출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발굴하자는 것이 콘텐츠몬스터의 설립 취지다.

박관재 대표는 소중한 사람을 잃어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영원히 기억될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콘텐츠몬스터를 창립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4년 18세 때인 상서고등학교 2학년 시기에 선생님의 권유로 우연히 참여한 교내 영상 공모전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영상제작 전문 기업 설립의 꿈을 키웠다는 것이 박관재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콘텐츠몬스터의 주요 사업은 소중한 사람의 말투, 모습 등을 영상 콘텐츠로 기록하는 것이다. 자녀와 부모가 평소 말하지 못 했던 생각, 추억 등을 인터뷰 형식의 영상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언젠가 갑작스레 다가올 수 있는 가족 간의 갈등, 이별의 상처 등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심리적 힐링을 가져다줄 수 있는 '뜻밖의 선물'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 해당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는 것이다.

콘텐츠몬스터는 예비사회적기업 선정을 계기로 청년 인재들과 함께 지역 내 가족 간 갈등 해소 및 문제 해결, 화합과 평화 등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의 장기화가 가정불화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상 콘텐츠 제작을 통해 이를 해소할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은 1억5,600만 원이다.

콘텐츠몬스터 박관재 대표는 "지난해 4월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컴퓨터 한 대만 있는 텅 빈 사업장이었는데 8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업장으로 변신했고 특히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비대면 또는 영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의뢰가 연이어 들어오며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영상은 사진과 다르게 기억하고 싶은 날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콘텐츠로 시간이 지나도 당시 좋은 느낌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영상, 여러 모습들이 행복한 순간으로 남을 수 있는 영상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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