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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 눈물의 진술 "10대 시절 기숙학교서 학대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그룹 가문의 일원인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고 유타주(州) 의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술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주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눈물을 흘리는 패리스 힐튼.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주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눈물을 흘리는 패리스 힐튼. 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힐튼은 청소년 기숙 및 치료 시설에 대해 당국의 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지지하기 위해 주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힐튼은 17세에 11개월간 프로보캐니언 기숙학교에 다녔다.

힐튼은 이곳에서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힐튼에 따르면 이 학교 직원들은 힐튼을 폭행하고 강제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먹도록 한 데다, 벌을 준다면서 옷도 없이 독방에 감금했다.

힐튼은 이같은 내용을 증언하며 눈물을 훔쳤다.

힐튼은 "너무 개인적인 일을 말하는 것은 여전히 무섭다"며 "그러나 나와 다른 사람들이 겪은 학대를 경험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힐튼이 다녔던 학교는 2000년에 매각돼 소유주가 바뀌었다.

힐튼이 지난해 가을 개봉한 다큐멘터리에서 기숙학교에서 학대받은 사실을 털어놓은 이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 등 유명인들이 학교에서 당한 가혹행위를 공개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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