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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낯뜨거운 文찬양" 때리자···김남국 "朴 변기의전" 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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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설 연휴 임시개통 예정인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 체결 후 신안젓갈타운을 방문해 상인의 환영을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설 연휴 임시개통 예정인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 체결 후 신안젓갈타운을 방문해 상인의 환영을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아무리 봐도 너무 무리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히려 오 전 시장의 발언은 과거에 무리한 의전으로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었던 자신과 황교안 전 총리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다시 소환하는 발언”이라고 썼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5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 공무원 10여명으로부터 플래카드 환호를 받은 것과 관련 “북한과 같은 1인 체제의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낯이 뜨거워지는 찬양”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또 ‘그거 알아요? 저 굴 좋아하는 거, 문재인 얼굴’, ‘문재인 너는 사슴, 내 마음을 녹용(녹여요)’, ‘문재인 별로, 내 마음의 별로’, ‘우주 미남 등 당시 도청 공무원들이 들고 있던 플래카드 내용을 소개하며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코로나 방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에 과연 자발적으로 이와 같은 과잉 의전에 나섰을까. 만일 그렇다면 문 정권의 팬덤 정치가 지자체 공무원들까지 오염시킨 게 분명하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안에서 받은 환대를 ‘과잉의전’이라고 한다면, 20여 분의 식목일 행사를 위해서 오 전 시장이 흙을 밟지 말라고 2000여만원을 들여서 설치했다고 하는 임시 철제 다리는 로마제국에서나 볼 수 있는 ‘황제의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 차량이 KTX 고객 플랫폼까지 들어온 것은 최고의 ‘민폐의전’, 출장 가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용 변기를 뜯어서 설치했다는 ‘변기의전’은 국민 모두를 부끄럽게 한 의전이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오는 반성하지 않고 자발적인 것으로 보이는 환대마저 억지 트집 잡아서 정치공세를 펴는 오 전 시장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글 말미에 “오세훈 전 시장님, 다른 후보들은 이미 왕성하게 정책 경쟁을 하고 있다”라며 “서울시장 출마하는데, 너무 ‘V’에 집착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느낌”이라며 비꼬았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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